이직으로 인해 주를 바꿔 이사를 가야 하는 상황.
아파트로 가도 되지만 한번 하우스 살아보니 그냥 하우스서 살고 싶어서.. 아파트 안가고 집을 보러 다녔다.
여기저기 보다가 결국 맘에 드는 집을 발견.
하지만 그렇게 썩 맘에 들지도 않았지만 학군을 생각했을 때 이 동네에 이 집이 그나마 나아서 이걸로 선택.
4시간 이상 걸리기 때문에 자주 못오니 그냥 계약까지 하고 가야 하는 상황.
그래서 같은 집을 3번을 더 본 뒤 이 집과 똑같은 플랜으로 한다고 했다.
시도때도 없이 사진을 찍는 내 핸드폰에 남아있는 사진.
그렇게 이 집과 똑같은 플랜으로 달라고 하고 계약을 했다.
계약서가 이것저것 20장 넘음.. 영어로 돼있고.. 그리고 하루종일 집 보고 오후쯤에 계약이라 피곤하기도 했다.
하지만 똑같은 플랜 달라고 했으니 똑같은거 주겠지 다른걸 주겠나? 그런 생각은 못하고 계약서 나름 꼼꼼히 본다 생각하고 계약.
그렇게 집이 지어지기 시작했고 거의 마무리 단계
집 사진을 봤는데 벽난로가 없다…
어처구니 없는 상황.
리얼터한테 얘기해서 벽난로가 없다고 하니깐 자기도 몰랐는지 “벽난로가 없어요?” 하고 놀래더니 다음날은 원래 없는걸로 했다고 말 바꿈.
겨울이면 무조건 벽난로 키고 생활하는 내가 벽난로 없는 집을 계약했을리 없고. 리얼터는 없는걸로 했다고 우기고.. 어처구니 없는 상황.
그래서 사진을 다 보내주면서 이때 이렇게 이 집을 3번이나 같이 보면서 이거랑 똑같은 플랜한다고 말씀드렸고 거기서도 그거랑 같은 플랜이라고 계약서 준거 아니냐고
그렇게 따졌더니 내가 헷갈려하는거 아니냐고
벽난로 없는 집이 있고 없고 했는데 없는집 보고 계약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거 아니냐고..
참고로 그 날 봤던 집 들 중에 벽난로가 없는 집은 단 한채도 없었다.
리얼터 진짜.. 말을 계속 바꿈…
미국 집 구매 할때 주의 할 점.
리얼터를 아주 잘 만나야함.
우리가 만난 리얼터는.. 통역가?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그 이하라고 보면되겠다.
통역도 제대로 안해주고 본인 개인통화 나가서 하고 그냥 우리 보고 알아서 보라고 그런 상황..
여튼 그래도 뭐 영어가 부족한 우리기에 나름 없는것보다 나으니 같이 했는데.
막판에 이렇게 일이 잘못됐음에도 끝까지 우리 편이 아닌 빌더 편.
아니 우리가 고용해서 집을 계약한건데 우리 말은 끝까지 안믿고.
빌더에게 계약했을때랑 얘기가 다르다고 했더니 빌더도 맞다고.
니니게 고른 플랜은 벽난로가 없는 플랜이라고.. 그때 그렇게 같이 봤으면서 빌더 역시도..
그래서 우리는 이 계약 못하겠다고 취소해달라고 했더니 그러면 취소는 너네가 하는거기 때문에 계약금은 2%?인가 여튼 아주 소액을 준다고 했다.
거의 한국돈으로 1500만원의 계약금을 냈는데??
그러면서 그냥 벽난로 없는 집 니네가 했으니 어쩔수 없다는 식.
그냥 들어가서 살까 말까 고민했는데. 벽난로가 그래 없어도 그만이다. 없어도 그만인데
리얼터랑 빌더가 아무 잘못없다는 식으로 우기고 다 우리 잘못이다. 니네가 그렇게 한거다 그런식으로 말하니 열받았다.
그냥 계약금 못받아도 들어가기 싫다고 했더니 남편이 변호사를 만나본다고 했고 그렇게 변호사 상담함.
변호사도 이런 경우는 우리가 사인한 계약서 도면에는 벽난로가 없기 때문에 안될거 같다고..
하지만 정 원하면 메일을 보내줄수 있다고 했다. 메일 한통에 300불.
변호사는 자기는 이거를 추천하지 않는다. 어쩌파 그 돈 못받을거 같은데 메일 보내게 되면 또 300불을 돈 날려야 하니깐
고객 입장에서 생각해서 말해줬다.
하지만 난 돈을 받던 못받던 그 빌더와 리얼터에게 뭔가 스트레스라도 주고 싶었다.
그래서 300불 내고 메일 보냄.
변호사가 우리 고객 관련해서 어쩌고 저쩌고 우리가 얘기 해준 내용 고대로 적고 사진도 첨부하고, 법적으로 갈꺼니깐 앞으로는 자기를 통해서 메일 달라고 보냈다.
메일 보내자 마자 바로 빌더가 계약 취소해준다고.
계약금 돌려준다고 했고 자기가 그때 왜 헷갈려했는지 모르겠다고 사실대로 말함. .
휴..
그렇게 못받을뻔 한 계약금을 돌려 받았다.
미국에서 집 계약 할 때 정말 리얼타가 중요하고.
첫 집을 구매할때 리얼터는 이것저것 자기 집처럼 꼼꼼하게 다 봐주고 중간중간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카톡으로 다 보내줌.
이번 리얼터는 그냥 첨에 한번 집 보여주고 끝. 같이 볼때도 관심 없었고 계약할때도 자기 약속있는데 먼저 가면 안되냐고 어처구니 없는 말을…
여튼 집 계약할때 리얼터 중요하고 꼭 계약서를 꼼꼼히 보도록. 영어를 못해도 꼼꼼히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다 보도록.
그리고 뭔가 계약했는데 취소해야 할 경우
그냥 고민하지 말고 변호사 찾아가서 상담하면 된다.
상담비 몇백불 그거 지불하는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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